▣ 목판 인쇄
중국에서는 서기 220년경 암흑 시대를 거쳐 수나라가 멸망하고 당나라가 천하를 지배하게 되었다. 이 때 불교가 가장 뿌리 깊이 내리고 있었으며 이 불교가 인쇄술 발생을 촉진시킨 계기가 되었다. 목판인쇄는 대개 7세기 중엽부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40~50년에는 작은 불상, 경전, 지폐 등을 인쇄하였으며, 그 기술은 동서양으로 전파되었다. 현존 목판인쇄물로써 가장 오래된 것은 다음과 같다.
– 세계 최고의 오래 된 현존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서기 751년 간행, 신라)
백만탑다라니경 (百萬塔陀羅尼經, 서기 770년 간행, 일본)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 서기 868년 간행, 중국)
– 목판 인쇄본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고려)
▣ 찰흙활자
중국 송나라 필승은 1041~1048년에 걸쳐 찰흙에 문자를 새겨 이것을 구워서 활자를 만들었다. 조판할 때는 철판에 밀랍과 송진, 종이 가루를 혼합한 것을 깔고 여기에 활자를 배열하여 한 판이 되면 아래서 열을 가해 밀랍이 녹으면 위에서 평면의 판자로 눌러서 지면을 고르게 하였다. 이것을 냉각, 고정시킨 다음, 여기에 잉크를 묻혀 종이를 놓고 문질러 인쇄하였다. 인쇄가 끝나면 다시 철판에 열을 가해서 활자를 빼내어 찾기 쉽도록 정리하여 나무 상자에 보관하였다. 나무 활자로 못한 이유는 나무에 결이 있고 물을 흡수하면 높이가 달라지고 판면이 평면으로 되지 않으며, 한번 접착제로 부착시키면 떨어지지 않는 결함이 있었다 한다.
▣ 나무활자
필승의 찰흙활자를 발명한 때부터 약 270년이 지난 1312년에 중국 원나라의 왕정이 나무활자를 만들어 자신이 쓴 농업에 관한 책을 22권 간행하였다. 나무활자를 만들 때에는 목판에 문자를 새겨 그것을 가느다란 톱으로 한 자씩 잘라내어 작은 칼로 4면을깨끗이 깍아서 크기와 높이를 일정하게 하였다.
▣ 동활자
1234년(고려 고종 21년)부터 41년 사이에 동활자를 사용하여 상정고금예문 50권을 인쇄하였다. 이규보의 문집인 동국 이상국집에 이책을 고종 21년 금속활자로 인쇄하다라 기록이 되어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초로 금속활자를 사용하였던 것이다. 1400년경 조선시대 태종은 전용주자소를 설치하여 1403년 서울남산의 왕립주자소에서 조선최초의 주조활자인 계미자(癸未字)를 선보였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계미자는 경자자, 초주갑인자, 재주갑인자를 거치면서 보다 아름다운 필서로 다듬어졌으며, 한글이 창제된 세종조에는 국한문 혼용의 석보상절(釋譜詳節)과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이 간행되기에 이른다.
▣ 금속활자
1445년 구텐베르크가 납활자를 발명하여 포도 짜는 목제 압착기를 개량하여 인쇄기로 사용하였다. 또 그는 활자의 납에 주석과 안티몬을 넣어 납활자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내었다. 한편, 1234년(고려 고종 21년)부터 41년 사이에 동활자를 사용하여 상정고금예문 50권을 인쇄하였다. 이규보의 문집인 동국 이상국집에 이책을 고종 21년 금속활자로 인쇄하다라 기록이 되어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초로 금속활자를 사용하였던 것이다. 다만 당시 유물이 전해지지 못한 것이 애석한 일이다 고려 우왕 3년 (377년)에 충주 교외에 흥덕사에서 주자 간행한 책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현존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철이 현재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 활자조판
활자조판이란 각각의 활자를 원고의 지정대로 조판하여 인쇄판을짜는 것을 말한다.
활자조판은 활자 하나하나를 자유롭게 조판할 수있어 수정이나 변경이 쉽고 사용한 활자를 되풀이하여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편리한 면이 있다.활자는 원도-자모-주조의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며 일정한 곳에 배열, 저장된다. 즉 조각한 자모를 사용한 뒤 주조기로 주조하며 활자합금은 납을 주성분으로 하고 주석 및 안티몬의 3가지 합금으로 되어 있다. 독일의 쿠텐베르크가 발명한 이래 그다지 변화된 것은 없으나 활판인쇄의 선명도와 섬세하다는 장점 때문에 서잔식자 및 전산사식의 달과 오프셋인쇄나 그라비어 인쇄등에 많은 위치를 잃어도 아직까지 차지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 사진식자
활자조판방식에서 사진식자 방식으로의 전환은 조판의 혁명이라 볼 수 있다. 사진식자란 문자를 사진적 방법으로 식자하여 사진 제판용 원고를 작성하는 것을 말하며 식자하는 기계를 식자기라고 한다. 사진 식자기의 주요부는 렌즈, 광원, 문자판이며 문자를 인화지 또는 필름에 한 자씩 촬영, 현상 처리하여 포지티브 화상을 만든다. 렌즈는 급수로 표시하며 변형렌즈를 사용하면 문자를 평체, 장체, 사체로 만들수 있다. 이외에도 디지털화된 CRT사진 식자기가 있다.사진 식자의 특징은 문자의 서체 종류가 풍부, 고품질의 문자조판물을 얻을 수 있고 작업이 신속, 능률적 경제적이다. 한편, 문제점은 사진적 방법을 이용하므로 식자 도중에 점검, 확인을 할 수 없어 삽입, 삭제, 틀린 글자의 정정이 복잡하고 어렵다. 단,CRT식자기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다.
▣ 전산사식(CTS)
사진식자기는 수동에서 자동으로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발전하여 전자조판 시대를 열었다.
전산식자는 컴퓨터를 이용한 식자방식으로 전자조판 기능뿐 아니라 교정과 편집 기능까지 함께 갖춘 식자방식이다. 먼저 문자 정보의 입력작업을 하고 다음에 레이아웃에 기본을 두고 문자의크기, 서체, 조판체제 등을 지시하면 미리 프로그램된 대로 컴퓨터가 고속으로 처리해가는 것이다. 전산사식기에는 광학식, CRT식, 레이저식이 있으며 데이터는 컴퓨터에 기억되어 있어 정정이나 변경 등의 편집이 용이하다. 또, 시스템에 따라서는 널리 사용되는 컴퓨터의 응용 프로그램에 따라 데이터의 가공, 분류, 추출 처리에서 다양한 출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