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쇄선진국을 목표로 노력해온 우리나라 인쇄산업은 우주.항공산업 다음의 첨단, 초정밀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제 세계화 흐름에 부응하면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국가 중추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21세기를 눈앞에 둔 우리나라의 인쇄산업은 첨단 산업으로 꾸준히 발전을 해 오고 있다.
이는 0.03미크론의 세계를 다루는 초정밀 인쇄기술과 컴퓨터와의 만남에서 비롯된 기술혁신의 결과이다.
매킨토시와 컴퓨터등이 주도한 고품질의 컬러 인쇄화는 1990년대 멀티미디어와의 접목을 통해 급속한 기술발전을 이루면서 정보와 지식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통신기술과의 만남은 인쇄기술의 혁신에 많은 영향을 끼쳐 디지털 텍스트, 화상, 페이지 레이아웃 및 인쇄된 페이지를 월드 와이드 웹 등으로 주고 받을 수 있게 하는 신기술의 개발을 촉진시키고 있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인쇄>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산업이 급속한 성장을 보인 1980년대를 전후하여 인쇄물 수요도 급증 하게 된다. 이에 부응하여 인쇄업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00년 말을 기준으로 전국에 17,200개의 인쇄업체가 있으며 이곳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10만명에 이르고 있다.
조판, 제판, 제책 등 인쇄관련 업체도 1,812개사에 이르며 이곳의 1만5천명도 인쇄문화 발전을 위해 땀흘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연간 인쇄물량은 3조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1960년대부터 시작된 인쇄물 수출은 현재 40여 곳의 인쇄업체에서 미국 등 20여개국에 연간 1억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쇄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부자재의 수급이 원활해 앞으로 수출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특히 인쇄물 수출은 외화가득률이 높고 문화수출의 일익을 담당하는 인쇄인들의 자긍심이 높아 수출 전위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1세기 한국인쇄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
5백년동안 인류문명을 주도해온 활자문화는 이제 멀티미디어라는 통신기술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활자와 종이잉크,멀티미디어의 환상적인 조화가 만들어내는 결정체가 미래 인쇄의 현주소라 하겠다.
정보통신의 발전은 인쇄물 수요자와 공급자간의 거리를 단축시키게 되며 인터넷 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생산과 납품과정도 컴퓨터가 주도하게 될 것이다.
또한 주변 국가와 프리프레스, 인쇄용지, 잉크, 인쇄기계 운용기술,문자코드 등의 인쇄환경이 통합되어 동시인쇄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인쇄환경 통합은 해외에서 직접 생산하는 시스템을 활성화시킴은 물론 수출물량의 증대와 납기의 단축, 다품종 소량생산을 실현해 인쇄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이 같은 환경들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인쇄문화 종주국의 위상이 영원히 후세까지 전해지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인쇄는 모든 문화산업의 뿌리” 라는 정부의 확고한 인식과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