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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의 기원

인류가 의사전달의 수단으로 애초에 사용하던 언어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 이외에는 제대로의 기능을 살릴 수 없는 미흡함이 있었다. 이로 인해 기록으로 보존해야 할 수단으로 새로 고안된 것이 회화문자,상형문자, 효의문자, 표음문자 등의 문자들이다. 이 문자들로 뜻을 전달하여 기록을 남기기 위해 최초에 사용한 방법은 암석, 동물의 뼈, 조개껍데기, 나무 등 자연 물질의 표면에 그림을 조각하는 것이나 그리는 것이었다. 이를 증명하는 선사 시대의 동굴벽화가 많이 발견되었다. 이런 것들은 그림이나 문자의 기원이며, 또 책자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단지 필기로써 막대한 양의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데는 무리가 있고, 보존도 어려웠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다량복제가 가능한 인쇄술이 등장하게 되었다. 필기재료는 찰흙판, 파피루스, 파치먼트에서 종이로 발전하였으며, 또 필묵의 고안에서 인쇄물의 발명까지 발전하였다.
인쇄술의 기원은 대체로 도장의 사용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돌이나 나무에 문자를 새긴 각물에서 탁본을 떠내는데서 기인되었다는 설이 있다. 두가지 다 인쇄술의 근원적인 형태인 볼록판에 영향을 미친 것만은 틀림이 없다. 경문 등의 복제수단으로 널리 쓰이던 이 인쇄기술은 특히 대중문화가 창조되기 시작한 르네상스와 산업혁명 이후 크게 발전하였으며, 국민 대다수가 문화활동에 참여하게 되자 지식과 정보매체로서의 인쇄는 그 발전의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게 되었다.
[종이 이전의 필기재료]인쇄에 알맞은 종이를 발명한 것은 2세기 초(105년) 였으며, 그때까지는 나무판, 나무껍질, 나뭇잎, 대쪽, 천, 파피루스, 밀랍판, 금속판, 동물의 가죽과 뼈, 목간, 죽간, 석반, 석비, 점토판, 견포 등을 필기재료로 사용하였다.

① 동굴벽화

구석기 시대 및 선사 시대의 동굴벽화가 많이 발견되었다. 기록을 남기기 위한 방법으로 동굴 벽면에 그리는 것욿 이것은 그림이나 문자의 기원이며, 또 책자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다.

② 점토판(Clay Tablet)

고대사회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었던 서사(書寫) 재료중 하나이며 태고때 바빌로니아와 앗시리아에서는 부드러운 찰흙판에 문자를 새겨 볕에 건조시키거나 가마에 넣어 구워서 찰흙책을 만들었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각 도시를 발굴하였을 때 평면 또는 원통형의 찰흙판이 많이 발견되었다.
제조방법은강가의 부드럽고 유연한 진흙을 적당한 크기와 형태로 빚어 나무, 뼈, 쇠붙이로 된 철필로 설형문자를 새겨 불에 굽거나 태앙빛에 말려서 만들었으며 공문서, 법률, 조약에서부터 계약, 약속어음 같은것으로도 사용되었다.

③ 파피루스(Papyrus)

서양종이의 원조이며 고대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서사(書寫)재료인 파피루스는 고대 이집트 벽화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으며, 8세기이전까지 유럽에서 기록매체 이용되었다. 이집트에서는 5천년 전부터 나일강 부근에 무성한 파피루스(papyrus)라는 수초의 줄기를 쪼개어 속의 부드러운 것을 엷게 하여 가로세로로 엮어 압력을 주면 속에서 끈끈한 액체가 나와서 서로 엉겨붙어 종이처럼 되므로 필기재료로 사용하였다. 영어의 paper는 이 파피루스를 어원으로 하였다.
당시 고급 파피루스지를 만드는 공장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 있었으며, 여기서 만든 것은 로마와 희랍, 동방의 여러 나라에 수출하였다. 이 때, 사용하던 잉크는 해면으로 간단히 닦아낼 수가 있었으므로 파피루스지를 다시 사용할 수 있었다.

④ 양피지(parchment)

파치먼트는 어린 새끼 양과 송아지의 가죽을 물에 담근 후 지방질을 빼고 안쪽을 석회로 처리하연 건조, 표백한 다음 긁어내고 경석가루를 갈아서 사용하였다.
일반적인 재조과정은 우선 가죽을 씻고 나서 석회로 소독을 하고 털을 깍은 후에 무두질을 하고 다시 씻은 후에 가죽을 늘리고 다시 무두질을 한 다음 분필가루를 뿌리고 경석으로 광택을 내는 것이다.
parchment는 내구력이 강해 장기 보존에 알맞은 서사재료이나 parhcment의 가장 큰 결점은 값이 너무 비싸서 많은 기록을 하는 서사재료로는 부적당하다.
고대 이집트, 희랍, 로마 시대를 거쳐 중세기에 이르기까지 수 천년 동안 소아이사 및 유럽에서는 필기 재료로서 파피루스와 파치먼트만을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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